제주 한림항서 어선 폭발·화재…3명 중상·2명 실종
[앵커]
오늘 오전 제주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선원 등 3명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기관사 등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제주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10시 17분쯤입니다.
불이 나기 직전 어선에는 출항을 준비하던 선원 5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화재 직후 인근 해상에서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화상과 골절 등으로 중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또 2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실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불이 난 선박의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불은 정박 중이던 29t급 어선 1척에서 시작돼 양옆에 있던 어선으로 번졌습니다.
모두 3척이 불길에 휩싸인 건데요.
목격자들은 "'펑'하는 폭발음이 들렸고, 거센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자욱하게 뒤덮었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반쯤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와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그리고 진화 헬기도 동원됐습니다.
당국은 불길이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변에 있던 어선 20여 척을 긴급 피항시키면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선 3척은 거의 전소가 된 상태인데, 문제는 선박 안에 있는 연료입니다.
실제 배에 실린 경유로 인해 불길이 잦아들었다가 다시 커진 상황으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해상에도 불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추가 연소를 막기 위한 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새벽 제주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어선 3척이 잿더미가 되고, 진화 작업에 동원됐던 고성능 화학차 1대도 불에 탔습니다.
해경은 인화 물질을 사용해 어선에 불을 지른 50대 피의자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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