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의료비에 몰리는 환자들…인력 확충도 '난항'
[앵커]
우리나라 의료는 건강보험 등의 영향으로 질은 높지만 비용은 낮은 것으로 유명하죠.
그렇다보니 다른 나라보다 진료를 많이 받는데 의료 인력은 너무 적고 이를 확충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차승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해마다 지출하는 의료비, 즉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의 8.2%입니다.
비싼 의료비로 유명한 미국의 절반도 되지 않을 뿐더러, 독일, 프랑스, 일본보다도 한참 적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해외 나가보면 정말 비싸거든요. 여기서는 이용하기도 쉽고 건강보험 하면 굉장히 싸다고 전 생각해서…"
가격이 낮다보니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OECD 회원국 중 1위인데,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의료 인력입니다.
인구 1,000명 당 의료 인력은 8.5명으로, OECD 평균치의 절반을 조금 넘습니다.
간호조무사를 뺀 모든 직종이 OECD 평균치보다 적었습니다.
적은 의료인력에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 인력 확충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의사 수를 늘리자니 의사들의 반대가 극심하고, 간호사는 면허취득자 절반이 일을 그만 둘 정도로 처우가 좋지 않아 늘리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 명당 담당하는 환자 수가 너무 많아요. 3교대 근무까지 해요. 그렇다면 그것에 대한 보상 체계가 마련돼 있냐는 거예요."
한편, 의료인력 간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했습니다.
여성 의사 임금은 남성 의사 임금의 약 70%, 남성 약사는 여성 약사보다 약 22% 높은 임금을 받았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여성의 출산, 육아 등으로 근무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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