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문과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끝내 여당인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했습니다.
한 달 전 신임투표로 위기를 돌파하는가 했지만, 장관들의 줄사퇴로 내각 붕괴 위기까지 맞으면서 결국 3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우닝가 총리실 앞에 나온 존슨 총리,
대로변에서 시위대의 야유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새로운 당 대표와 총리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 보수당의 의지임이 분명합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총리실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달 6일 보수당 신임 투표에서 재신임에 성공했지만,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성추행 의심을 받는 측근을 두둔하며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또다시 당에서 신임투표 요구가 나오고 측근 장관들마저 줄줄이 사퇴하자,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을 그만두는 것이 얼마나 슬픈지 아실 것입니다.]
존슨 총리는 다만 새 총리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수당은 여름에 경선을 치르고 10월 초 당 대회 전에 새 총리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총리직을 몇 달 유지하는 데 대해 노동당이 신임투표를 압박하고 나섰고, 여당에서도 즉각 퇴진 요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노동당 대표 : 완전히 물러나야 합니다. 몇 달 총리직을 유지하는 건 난센스입니다. 그는 거짓말과 사기로 나라에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런던시장을 지낸 엘리트 스타 정치인으로 숱한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던 존슨 총리,
코로나19 대응에 무능했다는 비판 속에 잇단 거짓말 의혹으로 도덕성도 큰 상처를 입으면서 결국 실패한 리더로 남게 됐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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