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웨딩사진', 여랑야랑 주제로는 생소한데, 누구 사진일까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웨딩사진입니다. 저건 실제 웨딩사진인데요.
대통령 부부 얼굴을 합성한 웨딩사진이 청와대에 세워져 화제가 됐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Q. 얼굴은 대통령 부부인데 몸은 합성이 된 거군요. 수줍은 것처럼 볼 터치도 돼 있고요.
네. 청와대를 방문한 사람들이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이죠.
그런데 이 사진을 두고 불법 도용 논란이 일었습니다.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몸 부분이 한 등신대 판매 업체가 상품 등록을 마치고 판매하는 엄연한 상품이었던 건데요.
판매자는 사이트에 "윤 대통령 웨딩등신대를 제작한 적이 없다"며 긴급 공지를 올리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Q. 자기가 만든 등신대가 합성이 되어서 청와대 앞에 놓여있으니
당황스럽기도 하겠네요.
네, 판매자와 연락이 닿았는데요.
언론 보도로 처음 알게 됐는데, 사진 속 원래 주인공이 불쾌해한다며 누가 만든 건지 찾고 싶어 했습니다.
Q. 누굽니까? 등신대를 합성해서 청와대 앞에 놓은 사람이요?
수소문해서 찾아보니 한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에서 세워놓은 것이었는데요.
해당 팬클럽 대표는 "인터넷에 도는 사진을 오려다 만든 것이고 상품등록이 된 건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친근감을 주기 위해 대통령 부부를 캐릭터화하려던 것인데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설명인데요.
이후 판매자와 통화한 팬클럽 대표는 논란의 웨딩 등신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무슨 숙제를 시작했나요?
어제 개딸이라고 불리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하루 만인 오늘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런 약속을 내놨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오늘)]
"당원들이 당 지도부와의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상에서 당원 청원 제도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진일보한 당원청원제로…."
Q. 맞절 했었던 그 자리였던 거죠? 당원 청원 제도를 만드는 게 숙제였나보죠?
어제 우상호 위원장이 면담을 마치고 나와서 한 말, 들어보시죠.
(유튜브 '발로뛰는 민주청년')
"애국하는 마음 예쁘게 봐주시고 애당하는 행동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어제)]
"개딸이라고 불리는 분들 속에서 불만, 요구사항을 전달해 주셨어요. 당원과 당이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드렸고…."
우 위원장은 "문자 폭탄 같은 방식이 아니어도 충분히 당과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Q. 그동안 당원 게시판이 있긴 했지만 시끌시끌했었죠.
네, 지난 대선 기간 당원 게시판 운영이 강제로 중단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공격하는 글들이 올라오자 "당원간 분쟁이 과열된다"며 닫았었습니다.
이후 실명제로 방식을 바꿔서 운영 중인데요.
당시 이재명 후보 목소리 들어보시죠.
[현장음]
"(민주당이) 한 가지만 딱 고쳐 줬으면 하는 게 있어요. 당원 게시판."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11월)]
"행패를 부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임입니다. 욕에다가 빈정거리고 가짜뉴스 막 쓰고…."
여러 소통 창구를 만드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펼치고, 다른 의견도 인정하는 수준 높은 소통이 이뤄지면 좋겠네요.
Q. 무엇보다 상대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권현정·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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