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징계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원내대표 출신 김기현 의원은 개인 문제로 불거진 당내 혼란에 책임지는 게 지도자의 도리라며 거취를 압박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직 세월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성숙해져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윤리위가 의혹만 갖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지금 윤리위나 윤핵관들은 조폭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주말 사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잠행을 이어갔습니다.
아직 당 대표 권한이 남아있다며 최고위에서 징계 처분을 보류할 수 있다고 밝혔던 이 대표는 재심 청구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강하게 천명한 만큼 충돌을 우려해 권 대행이 주재하는 월요일 최고위에는 참석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지난 8일) : 사법부에 해당하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선 수용할 수밖에 없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이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당 대표 직무대행인 제가 회의를 주재합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선수별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 건지, 비대위를 꾸릴 건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 대표를 뽑을 건지, 여러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해관계에 따라 격론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의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징계로 인한 불똥이 국회로 튀고 있다며 내부 권력 다툼에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며 지금까지 상임위 구성이 안 된 건 민주당이 사개특위 참여를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 상황은 어떨까요?
당 대표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재명 의원이 국회 입성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 광주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멈출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 (중략)
YTN 김대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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