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우세종이 된 가운데 실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공식 집계치의 7배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크게 무뎌져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타임스의 집계를 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거의 두 달째 9만∼11만 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원 환자는 같은 기간 약 50%가 증가했습니다.
실제 확진자가 집계보다 많다는 반증입니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7월 첫째 주의 실제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공식 수치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놨습니다.
존스홉킨대 집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국에서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10만7천 명이었습니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삼으면 실제 하루 확진자는 74만9천 명에 달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가 대확산했던 지난겨울의 하루 평균 확진자 최고치 80만6천7백여 명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무뎌져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게다가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만들어진 항체를 회피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신규 확진자의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으로 떠올랐습니다.
CNN은 "가장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공식 확진자 수치가 실제 감염자 수를 심각하게 과소 반영하면서 미국에 치명적인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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