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힐 듯 생생한 은하…웹망원경, 외계행성 수증기 확인
[앵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촬영한 고화질 우주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별의 모습, 또 중력에 이끌려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소은하군의 모습이 또렷하게 담겼습니다.
외계행성에 수증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새로운 우주시대가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구로부터 7천600 광년 거리,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히는 용골자리 성운입니다.
'우주 절벽'과 주변에서 빛을 내는 아기별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우리는 거품과 구멍 그리고 새로운 별들에게서 나오는 분출물을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기 뒤에 숨어있는 은하들도 볼 수 있습니다."
관측임무를 시작한 미국의 최첨단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이 포착해 항공우주국, 나사가 추가로 공개한 사진입니다.
나사는 2억9천만 광년 밖 페가수스자리에 있는 소은하군을 담은 '스테판의 오중주'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은하들이 서로 중력으로 묶여 끌어당겼다 멀어지길 반복하는데, 마치 춤을 추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충돌하는 장면입니다.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 구름이 팽창하는 모습을 담은 '남쪽고리 성운'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별이 내뿜는 가스와 우주먼지를 웹 망원경이 디테일까지 포착했습니다.
나사가 이틀에 걸쳐 공개한 우주 사진은 지금까지 인류가 찍은 우주 가운데 가장 멀고, 깊숙한 곳을 고해상도로 촬영한 것입니다.
외신과 과학계는 앞으로 "우주를 보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우리가 처음 본 사진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고무적입니다. 논리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봤을 때 이미지 속의 작은 점들, 전체적인 은하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한편 나사는 웹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의 대기에서 수증기를 확인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는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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