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좀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1년 전 이맘때 기준금리는 0.5%였습니다.
이후 금융통화위원회가 잇따라 금리를 0.25%p씩 올리면서 올해 초에는 1.25%가 됐습니다.
이때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는 0.25%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올 초부터 무서운 속도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인데요.
그 결과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3월 기준 금리를 0.25%p 올렸고요.
5월에는 22년 만에 한 번에 0.5%p를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6월 연준 정례회의에서는 단박에 '자이언트 스텝', 0.75%p 금리를 인상했죠.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1.5~1.75%가 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상단이 연 1.75%로 같아지기도 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의 첫 '빅 스텝' 결정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국 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 0.75%p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지난달 15일) :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합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원화 약세 탓에 같은 물건이라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물가 급등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겠죠.
이런 가운데 최근 밥상 물가도 부담입니다.
복날 대표 음식, 삼계탕값마저 크게 올랐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 토요일이 초복인데,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시민들도, 상인도 참 힘든 시기입니다.
YTN 엄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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