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특히 여러 종류의 반찬을 내놓는 백반집은 속이 타고 있습니다.

식자재 대부분 가격이 올랐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반찬 가짓수를 갑자기 줄이기도 어려운 만큼,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최근 밥값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서울 송정동에 있는 백반집입니다.


식사 준비에 한창일 시간인데요.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곳 백반집은 한 시간 전쯤부터 가게를 열고 점심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업 준비와 함께 활기를 띨 시간이지만, 식사를 준비하는 표정들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다양한 반찬 가짓수만큼이나 식자재들 가격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조기구이와 황탯국인데요.

주요 재료인 황태는 kg당 2만5천 원이던 게 지금은 3만 원에 이르고, 조기는 두 배 넘게 올라 50마리에 8천9백 원에서 2만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무엇보다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는 말, 이미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점심 백반에 포함된 취나물이 두 근에 8천 원에서 2만 원으로 2배 넘게 오른 건 물론, 저녁 고기와 함께 내놓는 상추는 세 접시당 2천 원에서 6천 원으로 무려 세 배나 뛰었습니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단골 직장인들과 동네 손님들을 생각하면 당장 반찬 가짓수를 줄이지도, 또 한 접시만 더 채워달란 요구도 쉽게 거절할 순 없는 상황인데요.

버티고 버티던 이곳 백반집은 결국, 그제 백반과 찌개류, 안주류 가격을 천 원에서 2천 원씩 일괄 인상했습니다.

점심 한 끼에 만 원을 훌쩍 넘기는 곳이 많은 요즘 백반 한 상을 7천 원에 내놓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인 만큼

아직까진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적지 않은데요.

그 덕에 적자는 피하고 있지만,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는 만큼 백반집의 속은 그야말로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송정동에 있는 백반집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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