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97그룹 당권 주자들이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을 깨기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를 본격화했습니다.

아직은 단일화에 온도 차가 있는 모습인데, 다음 주 본 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97그룹 당권 주자 4명이 재선 모임 주최 토론회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SNS를 통해 '컷오프 전 단일화 선언'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강병원 의원은, 이른바 '비명 연대' 필요성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7명이나 나온 것은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위기감을 모두 갖고 있어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패배하고 반성하지 않고 정말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불신이 낙인찍힐 것입니다.]

이재명 의원은 혁신 주체가 아닌 쇄신 대상이라고 대립각을 세운 박용진 의원도 단일화 논의에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이재명 후보가 혁신의 주체이기보다는 쇄신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과 쇄신의 방향을 내용으로 해서 그 방향으로 스크럼을 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일화 실현 가능성에 더해 '반이재명' 연대 명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컷오프까지 못을 박아놓고 무조건 하자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잘 모르겠네요. 가치라든지 비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얘기해야 하고 명분이나 필요성이 인정하는 것들이 필요한 거고 저도 계속 그런 입장이잖아요?]

또, 당권 경쟁 과정에서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부각할 경우 당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위 사법 리스크라는 이야기인데요. 조사와 탄압을 구분하는 눈이 있어야 할 것이고요,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당 대표 후보자의 언어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의원은 당권 구도를 출렁이게 할 단일화 움직임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당 중앙위원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접촉하며 예비경선 표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당 대표 후보들 단일화 제안 나온 것에 대해서 입장 밝혀주실 수 있나요?) …….]

후보 단일화는 ... (중략)

YTN 정현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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