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국 경찰 총경급 간부들의 회의가 열린 다음 날 지휘부를 향한 경찰 내 반발심이 들끓고 있는 분위기다. 이 회의를 처음 제안한 류삼영 울산중부서장(총경)을 대기 발령토록 한 ‘원 포인트’ 인사 조치가 불씨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총경 회의에 이은 일선의 경위·경감 회의 개최까지 예고됐다.
24일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김성종 경감(경찰대 14기)은 경찰 내부망에 ‘전국현장팀장회의 개최(부제 : 감찰탄압 당장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총경 회의와 같이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회의를 개최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는 “총경들의 합법적인 회의에 징계·감찰 탄압이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이하 지휘부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앞장서서 맞서 싸우고자 한다”며 “지휘관을 가장 지근에서 보좌하는 일선 현장 팀장들인 우리가 지휘관을 지키기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 지휘관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베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며 전국 일선관서 경위·경감들의 참석을 촉구했다.
총경 회의 참석자 사이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는 반응이 일부 나오는 가운데 일선 팀장급 회의 개최 및 ‘경찰청 부고’ 글이 온라인에 게시되는 등 일선에서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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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총경 710명 중 절반 넘게 ‘반대’
24일 경찰 및 직장협의회(직협)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는 총경 190여명(대면 참석 50여명·비대면 140여명)이 참석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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