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벅스의 이벤트 상품인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의혹,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스타벅스가 결국 해당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밝힌 수치가 정확한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별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벅스는 오늘 개봉 전 '서머 캐리백'의 외피에서 최대 585mg/kg, 내피에서는 최대 724mg/kg의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모든 가정용 섬유제품에 적용되는 기준치를 넘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5월 말 제조사가 제출한 시험 성적서 첨부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돼 있었으나, 당시 '가방에서 냄새가 난다'는 항의에 대한 원인을 찾느라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
"진심 어린 사과 말씀 드리고, 향후 품질 관련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가면서 진심을 다해 고객 안내를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스타벅스는 처음 제시한 무료 음료 3잔 쿠폰이 보상책으론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와 별개로 새로운 제품 또는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손모 씨 / 서울 영등포구]
"바다로 가서 한 일주일 내내 들고 다녔거든요. 사람들이 가방을 사기 위해 얼마를 지불 했는지 떠나서 신뢰를 깨 버린 거니까, (시험 결과를) 알고도 그랬다는 건 좀 더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
국가기술표준원은 스타벅스가 발표한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해당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에 착수해, 제품 결함이 확인되면 즉시 제품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구혜정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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