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이 올해 하반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와 방통위에 이어 공수처까지 감사 대상에 올리자 민주당은 표적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최재해 원장은 감사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최재해 감사원장은 올해 하반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에 대한 감사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재해 / 감사원장 : 예, 안 그래도 올 하반기에 감사를, 기관 운영 감사를 착수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감사 정당성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공수처 개혁을 공약했던 만큼, 또 한 번 코드 맞추기, 표적감사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기관장 사퇴 문제와 엮인 KDI와 국민권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와 연결돼 있다는 겁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권의 시각에서 과거를 무차별 뒤지겠다, 이렇게 읽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청구, 표적, 작전이죠. 감사원이 이렇게 해서 되겠습니까?]

여기에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된 감사원의 역할에 대한 최재해 원장의 발언을 두고도 논쟁이 붙었습니다.

[최재해 / 감사원장 :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입니까, 아닙니까?)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 첫 질문부터 제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여당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역시 비슷한 취지의 답변이 이어졌고,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답변을 충분하게 못 하신 것 같은데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발언하셨습니까?]

[최재해 / 감사원장 :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도록 감사원이 도와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기관이냐 이렇게 받아들여서 그렇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뒤늦게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다른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서 감사원을 잘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돕는 것입니까?]

[최재해 / 감사원장 :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취지로 아까 답변하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감사원의... (중략)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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