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음식점 환풍통로…기름때 타고 불이 ‘활활’

채널A News 2022-07-30

Views 1



[앵커]
흔한 고깃집 풍경이죠.

이렇게 연기를 빼는 장치, 가끔은 깨끗한 거 맞나 싶을 때도 있는데요.

위생도 위생이지만 제때 청소하지 않으면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위험천만한지, 실험장면 직접 보시죠.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주상복합 건물 밖으로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현장음]
"너무 심각한데?"

1층 식당에서 시작된 불은 점포 70여 곳과 차량 40여 대를 태운 뒤 겨우 꺼졌습니다.

불길이 환풍 통로인 덕트를 타고 번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최근에도 고기집 덕트에 남아있던 기름 찌꺼기에 불이 붙어 화재가 나기도 했습니다.

식당에서 내부 환기 등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덕트,

화재가 어떻게 발생하는 지 실험해 봤습니다.

주방에서 6년 간 사용한 덕트를 설치한 뒤, 팬에 식용유를 담아 가열해봤습니다.

기름 온도가 350도를 넘자 덕트 아래 작은 불길이 치솟고, 불길이 금세 내부로 번지면서 덕트 전체가 타버립니다.

덕트 내부에 쌓인 기름 찌꺼기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데다, 내부 팬이 작동하면서 빠르게 배관 전체로 불이 번진 겁니다.

한 해 평균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6백여 건

덕트를 통해 화재가 확산된 건수는 32건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합니다.

덕트엔 유증기로 인해 기름 찌꺼기가 끼기 쉬운 데다 불이 나면 육안으로 화재 진행 정도나 확산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워 진압하는 데 애를 먹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덕트에 필터를 달거나 내부 청소를 당부합니다.

[이영병 / 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
"필터를 안 달게 되면 기름 찌꺼기가 쌓이게 되고 조리 중 작은 불꽃이나 불티로 인해 걷잡을 수 없게 번지는 거죠."

또 불이 날 경우 환풍 팬을 빠르게 꺼 불길의 확산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제공: 서울소방재난본부
영상편집: 구혜정


장하얀 기자 [email protected]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