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 화두는 러 우크라 침공…"핵 테러리즘 목격"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7년만에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 회의의 화두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습니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핵 테러리즘"이라며 강력 비난했고, 다른 나라들도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7년만에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NPT 10차 회의.
이번 NPT 회의의 화두는 역시 현재 진행형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었습니다.
핵 보유국인 러시아가 비핵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고, 자포리자 전까지 공격하고 군사 기지로 삼는 등 NPT 3대 축을 모두 뒤흔들었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핵보유국이 지원하는 '핵 테러리즘'이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는지 목격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핵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공동 행동이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를 통해 핵무기 포기 대가로 영토 보전을 보장받았지만, 당시 안보를 약속했던 러시아로부터 침공받았습니다.
이는 "침공을 막으려면 핵무기가 필요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주요국들은 우려했습니다.
"이 전쟁은 전환점입니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포기한 국가를 공격하면서 부다페스트 각서에 담긴 보증을 잔혹하게 위반하고 있습니다."
한편 핵 위기를 촉발시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전쟁에 승자는 있을 수 없다"며 "결코 시작돼서는 안된다"는 서한을 NPT 회의에 보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와 장기적인 핵억제를 위한 대체 협정을 추진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6년 만료하는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대체할 신규 무기억제 프레임워크를 신속히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러시아 #우크라이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