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울하게도 밥상물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밥 반찬으로 자주 찾는 소시지와 햄 같은 가공식품,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햄버거 등 간식 가격까지 줄줄이 오릅니다.
이어서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자취하고 있는 20대 대학생 박시현 씨.
평소 간편히 해먹을 수 있는 소시지, 냉동 돈가스 등을 자주 사 먹지만 이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비싸진 가격 때문입니다.
[박시현 / 충남 홍성군]
"햄이나 돈가스 같은 냉동식품류 같은 걸 많이 사요. 돈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데 물가까지 올라버리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라면만 먹고 살아야겠다…"
농축산물 가격이 뛰자 가공육 같은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겁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햄과 비엔나 소시지, 돈가스 가격을 적게는 290원에서 많게는 1천 원까지 올립니다.
CJ제일제당은 짭조름한 밥반찬인 스팸 가격을 5800원에서 6200원으로 올렸고, 동원F&B도 캔 햄 가격 인상에 동참했습니다.
간편한 밥반찬으로 즐겨 찾는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자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은 지갑을 열기 두려워합니다.
[박숙희 / 서울 마포구]
"아이들이 잘 먹게 하기 위해서는 소시지라든지 치킨이라든지 냉동식품을 먹이는 게 불가피한데, 이런 것들까지 더 올라서 가계 부담이 좀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가격 인상 압박은 서민 대표 음식 라면도 받고 있습니다.
당장 하반기 인상 계획은 없지만 이제 버티는 것도 한계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여기다 더운 여름 자주 찾는 아이스크림 가격 역시 줄줄이 올랐고 롯데리아·KFC·버거킹에 이어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도 오는 4일부터 버거 가격을 반년 만에 또 올립니다.
결국,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번에 큰 폭으로 올리는 빅스텝을 또 단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형새봄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