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비슷한 건 안 하기로 하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오후 출입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1~5일) 계획에 대해 “댁에서 푹 쉬시고 주무시고 산보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전 브리핑 땐 “서울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오후에 ‘휴식’에 방점을 찍으면서 다시 말한 것이다. 직후, 정치권에선 “대통령이 일 안 하겠다는 브리핑은 처음 본다”는 등 여러 말이 나왔다.
이후 윤 대통령은 휴가 중 깜짝 연극 관람을 했는데, 이것 역시 정치적 공방의 소재가 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3일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배우들과 뒤풀이를 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뒤풀이 사진엔 맥주와 소주를 마시는 모습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안 만나면서 연극을 보느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는 지적이 나오며 역시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통령실에선 “국회의장이 파트너인데 윤 대통령이 휴가 중에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강승규 시민사회수석)는 반박이 나왔다. 익명을 원한 한 참모는 “윤 대통령의 첫 여름휴가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이슈 거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주로 ‘7월 말 8월 초’에 여름휴가를 갔다. 특히 취임 후 첫 휴가는 재충전과 함께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중요 결정을 하는 계기가 되곤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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