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한국 첫 달 탐사선…다누리 발사 카운트다운
[앵커]
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내일 우주를 향해 날아오릅니다.
플로리다에 있는 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는데요.
발사장 인근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해 준비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인데요.
바로 저 곳에서 다누리호가 역사적인 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누리호는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이미 한 달 전에 태평양을 건너 이곳 기지에 도착했는데요.
시스템 점검, 통신 시험 등을 모두 마치고 곧 기립될 예정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한국시간 내일 오전 8시 8분에 우주를 향해 날아 오릅니다.
당초 지난 3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용역을 맡은 스페이스X가 위성을 탑재할 팰콘9 발사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추가 작업이 필요해지면서 이틀이 늦어졌습니다.
[앵커]
다누리호는 달까지 직선으로 접근하지 않고 나비 모양을 그리면서 멀리 돌아서 가게 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누리는 달로 곧장 가지 않고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갔다가 나비 모양의 궤적을 그리며 달로 향하게 됩니다.
좀 더 고난도 항법이지만,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과 운동량을 얻기 때문에 연료를 아껴 더 오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체 추진력을 활용할 때보다 제어가 어렵고 단 1도만 틀어져도 큰 오차가 발생해 정밀하고 완벽한 항법 기술이 필요한데요.
항우연이 다누리호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질량이 원래 목표보다 100㎏ 가량 늘어 연료 소모가 더 많아지게 되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제안으로 항로가 변경됐습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 나사와 항우연의 첫 협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으로 기록되는 거죠?
성공 여부는 언제쯤 알 수 있습니까?
[기자]
네, 내일 성공적으로 발사가 되면 약 넉달 반 뒤인 12월 16일에 달 궤도에 도착하고 12월 31일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진입해 내년 1년간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첫 교신부터 궤도 접근, 진입까지 한 단계 한 단계 다 성공을 해야 최종 성공으로 볼 수 있는데요.
넉달여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년 1월에야 성공 여부가 가려지게 되고 이 모든 과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다누리 발사과정에서 우주 인터넷 시험도 실시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탑재체 가운데 하나로 우주인터넷 장비가 실려 우주에서 메시지와 파일, 동영상을 끊기지 않고 전송이 가능한지 세계 최초로 시험에 나서게 됩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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