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찔끔 증산…바이든의 사우디행 빈손 확인
[앵커]
OPEC 플러스가 다음달 원유 증산량을 결정했는데, 그 양이 전 세계 수요의 0.1%, 즉 86초면 다 소비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약 3주 전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이 아무런 성과를 남기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OPEC 플러스의 정례회의가 처음 열렸습니다.
회의에서 결정된 9월 원유 증산량은 하루 10만 배럴이었습니다.
7월과 8월 증산량의 15%, 전 세계 수요의 0.1%에 불과한 양이었습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뿐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 겁니다.
특히 '인권 정책의 후퇴'라는 비판까지 들어가며 사우디로 갔던 바이든 대통령의 빈손 귀국이 확인돼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석유 생산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그건 사실 이번 회담의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OPEC+는 최근 시장 상황에 대응했으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최근 유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며 화살을 피하려는 모습입니다.
"배럴당 원유 가격은 약 120달러였는데, 지금은 95달러 정도 합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발표 이후 내려가고 있습니다.
OPEC 플러스의 이번 결정에는 서방의 증산 요구와 회원국인 러시아의 입김, 원유 수요 감소 전망 등이 고루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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