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중에 15만 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정체기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코로나 퇴치란 사실상 불가능하고 계절 독감처럼 되는 데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환자는 사흘 연속 여섯 자리,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기울기는 확실히 꺾였습니다.
다소 일찍 꺾인 탓에 정점 예측치도 내려왔습니다.
하루 확진 최대 30만 명을 대비하던 질병청은 정점 예측치를 20만 아래로 조정했고, 민간기관에선 정점을 11만 명대로 보기도 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분석단장 : 8월 중에 정점이 올 것이다. 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그리고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약 11~19만, 중앙값 정도로 본다고 하면 한 15만 정도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좀 더 길게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순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면역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새로운 변이라도 등장한다면 바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천연두나 홍역처럼 퇴치에 근접하는 건 불가능하고 계절 독감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유행기에만 조심하고, 비유행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인데 이 역시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거리두기를 택하지 않는 방역정책도 이 같은 전망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오미크론 이후 거리두기 효과는 크게 떨어진 상태.
오미크론 유행 전엔 영업시간을 1시간 늘렸더니 확진자가 2배가 됐는데
오미크론 이후엔 영업시간을 3시간 늘렸는데도 확진자가 10% 느는 데 그친 겁니다.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 오미크론이 우세화한 이후에는 1~2시간의 영업제한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반면에, 유행을 조절하는 효과는 높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의 거리두기는 행동 중심의 감염 예방과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이 될 것이라면서, 두세 달 이상 걸릴 개량 백신을 기다리지 말고 4차 접종 대상자는 추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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