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비봉이

연합뉴스TV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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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비봉이

뉴스 속 주인공을 알아보는 시간, 입니다.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 본격적인 야생적응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비봉이가 바다로 돌아간 건 무려 17년 만인데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언젠가 제주 바다에 나가 남방큰돌고래를 보고 싶다." 최근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인 우영우가 한 말입니다.

현재 제주도 연안에서 120여 개체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는 최근 해당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실제로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가게 되면서, 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비봉이가 바다를 떠난 건 6살 무렵이었습니다.

6살이던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된 후, 좁은 공간에서 훈련을 받았고 이후 17년간 공연장에서 돌고래쇼를 하며 지내왔죠.

하지만 해양환경단체의 방류 요구가 계속 제기돼왔고,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환경단체 등은 함께 비봉이 보호와 방류 대책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왔는데요.

그 사이 어느덧 23살이 된 비봉이, 드디어 자유를 얻었습니다.

고향 바다로 간 비봉이의 모습입니다.

이날은 제주 서부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돼 방파제에 30분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의 더위였는데요.

비봉이는 17년 만에 돌아온 고향 바다가 좋았는지, 고개를 연신 상하좌우로 움직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비봉이의 방류 사실에 동물단체들 사이에선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방류는 환영할 일이지만, 과거 비봉이처럼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방류 후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방류하는 것만으로는 비봉이를 보호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죠.

비봉이가 야생 적응에 실패했을 경우, 비봉이를 다시 데려오는 방안도 부족합니다.

야생 방사가 실패했을 때 비봉이를 다시 수족관에 옮기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도 야생방사 협약서에서 빠져있는데요.

재포획할 숙련된 전문가가 국내에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우영우가 소망했던대로 우리가 계속해서 제주 바다에서의 비봉이를 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류 외 다른 대안까지, 비봉이의 행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 봐야할 때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제주바다 #우영우 #남방큰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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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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