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가 준비 중인 대북 협상 로드맵, '담대한 계획'을 맹비난했습니다.
또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북중교역이 곧 재개될 것 같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이를 깎아내렸습니다.
한 북한 매체는 '담대한 계획'이 과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었던 '비핵·개방 3000'을 적당히 손질해 다시 꺼내 든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짓조각이 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10여 년이 지나 다시 꺼내 든 것은 얼빠진 자의 해괴한 추태라고 비아냥댔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자신들은 핵을 절대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그것을 한국이 경제적인 이유로 뭔가 자신들의 핵을 포기하게 하겠다 하는 것은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체제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중 교역이 곧 재개될 거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단둥시 세관이 중국 내 운송회사들에 내린 공고문을 입수했다며, 북한에 출입국 할 화물 운송차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지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북중 간 화물열차가 이르면 오는 9일 운행이 재개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도 현재 추가 코로나19 환자가 없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 우리와의 비핵화 협상 대신 북중교역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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