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명히 장마는 끝났다고 했는데요.
중부 지방에 천둥 번개 비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강물까지 내려 보내고 있어 임진강 수위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요.
경기도 연천 군남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승연 기자, 댐 수위는 괜찮나요?
[기자]
네, 군남댐이 있는 이곳 경기 연천군에는 하루종일 강한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군남댐은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초당 2,8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남댐 수위는 29.45m로, 한계 수위인 40m에는 못 미치지만, 오전의 25m에 비하면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휴전선 이북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은 사전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수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군남댐보다 상류에 있는 필승교의 현재 수위는 4.7미터로, 오늘 오전 1.3미터에서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수문을 완전히 열 경우 범람 위험이 있는 만큼, 주민과 야영객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하루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일대에는 100mm 이상, 많게는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 충돌로 정체전선이 형성됐는데요.
이 전선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면서 모레까지 중부지방에 최대 350mm의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조금 전 6시부터 충주댐의 수문을 열고, 초당 1500톤의 물을 방류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정오에는 소양강댐의 수문 방류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는데요,
두 댐이 홍수 조절을 위해 수문을 여는 건 물난리가 심했던 지난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7시 반을 기해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리고, 비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군남댐에서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정다은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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