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정하니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유학을 추진한다고요?
정확히는 추진이라기 보다는 구상을 밝힌 정도인데요.
이름하여 '농산어촌' 유학입니다.
서울의 초등학생이 한 학기 정도 농촌 산촌 어촌으로 유학을 다녀올 수 있도록 준 의무화를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Q. 모든 초등학생을 다 보내겠다는 건가요? 준의무화는 뭐에요?
강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조 교육감은 "말이 준 의무화지, 강력 권고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Q. 글쎄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오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농어촌에 간다고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라며 "본인도 지키지 못한 감수성 교육을 왜 대한민국 학부모에게 강요하냐"고 비판했습니다.
Q. 조 교육감 자녀 두 명 모두 외국어고에 보낸 걸 지적한 거군요.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Q. "자기 자식은 외고, 남의 자식은 농산어촌 유학" 써 있네요.
"본인이 먼저 1년 살고 와서 정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조 교육감이 3년 전 추진했던 '평양 수학여행'도 소환됐습니다.
Q. 이런 정책을 갑자기 추진하겠다면 학부모는 당황스럽죠.
최근 교육부의 만 5세 입학 정책과 비교하면서 의견수렴 없이 불쑥 꺼낸 절차를 비판하는 댓글도 많았는데요.
조 교육감, 당시 교육부를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지난 4일)]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조차 지켜지지 않은 개편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교육부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조 교육감도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짝짓기, 민주당 이야기인가 보군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전략적 짝짓기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주말 부울경 충청권 순회 경선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게시물들인데요.
Q. 당 대표에 이재명 의원 사진이 있고 최고위원은 친명 1조, 2조, 이게 뭡니까?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제입니다.
한 사람이 두 명을 고를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전략을 짠 건데요.
현재 5위권 안에 4명의 친명 후보가 있는데 이들을 모두 당선 시키기 위해 친명 후보 2명씩 짝을 지어 4명의 후보 모두에게 표를 고루주자는 겁니다.
현재까지 누적 스코어를 보면 2위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친이재명계입니다.
그런데 5위 서영교 의원과 6위 친문 윤영찬 의원 득표율 차이가 1%포인트 밖에 나지 않다 보니 서 의원이 당선되도록 표를 나눠 주자는 거죠.
Q. 이런 전략을 공공연히 밝힌 의원도 있다면서요?
강성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이죠. 김용민 의원은 친명 후보 4명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민주당 개혁을 위해 확실히 1등을 만들고 다른 후보에게 표를 고루 분산시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Q. 대단하네요. 최고위원 한 명도 양보할 수 없다는 건가요?
네, 이미 당내 무게추는 확실히 기울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현장에서 제가 보면 거대명이에요. 거의 대부분은 이재명이에요. 현장 분위기는 더 쏠림 현상이 있어요."
Q. 친문들이 전혀 힘을 못쓰네요. 당선과 낙선 경계선에 서 있는 윤영찬 의원은 위기겠군요.
윤 의원은 "본인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적 짝짓기 투표 부끄럽지 않냐"며 이재명계를 강하게 비판했고요. 패거리 정치라고도 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보다 최고위원, 그 중에서도 5위 경쟁이 어째 더 치열해 보입니다.
Q. 현역 의원 대다수가 친문이었는데, 이렇게 바뀌는군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