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당 윤리위가 당원권을 정지시키면서 대표직 수행을 못 하게 된 지 정확히 36일 만입니다.
25분간 눈물 섞인 폭로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검사였을 때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작했지만 정작 윤 대통령은 나에게 비속어를 써대던
사람으로. 지금의 국민의힘은 불타 없어져야 할 구태로 몰아세웠습니다.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은 정부 성공이 아니라 자기 공천만 바란다, 며 한 명씩 이름을 나열했습니다.
회견 내용부터 김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6일 만에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까지의 과정이 자신을 축출하려는 목표에 따라 진행됐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가 돼버렸습니다."
비대위 전환의 도화선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를 언급하며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입니다."
특히 문자 내용을 설명하지도 사과하지도 않는 것에 분노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씹어 돌림의 대상이 됐던 저에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비극입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험한 말로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그들이 저를 그 ○○라고 부른다는 표현을 전해 들으면서 '이 ○○ 저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서는 '정부의 성공보다 총선 공천만을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
이 대표는 윤핵관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취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대표가 접수한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은 17일에 열리는데 이날은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이기도 합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김지균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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