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기록적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만 대에 가깝습니다.
견인을 해도 보관할 데가 없다보니 일부는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모아두고 있는데요.
저희가 취재를 하러 찾아갔더니 흙투성이인 차들 행렬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량들.
온통 진흙으로 뒤덮인 차부터, 트렁크며 보닛이 열린 채 세워진 차량까지.
모두 지난 8일 수도권 지역에서 침수된 차량들입니다.
이곳에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차량들도 많이 세워져 있는데요,
이 차량을 보시면요 창문이 열려 있고, 안쪽도 흙탕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각 손해보험사들이 침수 신고를 받은 차량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건데,
이곳에 모인 것만 1000대가 넘습니다.
[보험사 직원]
"하루에 백 대는 왔다 갔다 하죠. 지금 그게 밖에 대기하고, 못 들어오는 차들도 있고."
보험사들이 갑자기 폭주한 침수 차량을 보관할 장소가 없다 보니,
서울시가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제공한 겁니다.
각 보험사들은 이곳에서 차량의 침수 피해 정도를 심사해 폐차나 수리 대상을 분류합니다.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이후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만 건에 가깝습니다.
피해액도 142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짧은 기간 침수 피해가 집중되면서, 견인차량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차량 침수 피해 차주]
"견인 좀 빨리 처리해달라고 했더니 보험회사 쪽에서 주차장도 확보가 안 됐다고…저희 아파트 주차장에다 일단 넣어놨거든요."
보험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신고 접수가 안 된 차량들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조성빈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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