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개고기는 누구? / 이준석의 갈라치기? / 강성층의 청원 봇물

채널A News 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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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개고기는 누구?. 이준석 대표 모습이 보이는데요. 이 대표의 개고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죠?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이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개고기'가 누구를 겨냥했느냐를 두고 여권 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양두구육이라는 탄식은 사실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이나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던 적도… "

도를 넘었다며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Q. 그럼 이 대표는 어떤 의미에서 한 발언이라고 얘기하고 있나요?

이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어제)]
"개고기는 상품입니다.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들이 사실은 최근에 조정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그런 양태를 이야기한 것이지…"

하지만 이 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일종의 '상품'으로 마케팅 했다는 점에서, 개고기가 윤 대통령을 빗댄 단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이 대표가 개고기를 언급한 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개고기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 파동 당시 이 대표가 여의도 정치권을 '양두구육'에 비유하며 처음 등장했는데요. 

당시 윤핵관으로 지목된 이철규 의원은 멀쩡한 사람을 개 취급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개고기가 누구인지 따지기 보다는 하루빨리 내홍을 수습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시죠. 또 이준석 대표 얘기네요. 누구와 누굴 갈라쳤다는 건가요.

네, 이준석 대표가 어제 친윤계 의원들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으로 나눈 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어제)]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

Q. 호소인이란 단어는 민주당에서 박원순 전 시장 사건 때 만들어진 단어잖아요.

네, '윤핵관 호소인'이란 단어는 어제 처음 등장했는데요.

이 대표는 특별한 의미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어제)]
"왜냐하면 누가 조금 더 실질적인 행동을 했냐의 문제지 다들 가고 싶은 방향은 비슷해 보이니깐요."

Q. 모호한 기준인거 같은데, 해석이 분분하겠네요.

그런데 '윤핵관 호소인'으로 거론한 의원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전 대표와 공개적으로 맞섰다는 건데요.

이 대표와 정진석 의원은 공천 룰 개혁과 우크라이나 방문을 놓고 공개 비판을 주고받았고요.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초선 의원 서명을 주도한 박수영 의원을 향해서는 "일제시대 독립 선언서도 최소 실명으로 썼다"며 직격한 바 있습니다.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을 방문하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6월)]
"제가 포항 방문하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김정재 의원이 무슨 포항 영주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이 전 대표가 이들을 겨냥해 '윤핵관급도 안 된다'며 깍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주제입니다. 강성층의 청원 봇물.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청원이 많이 들어오는 모양이에요?

네, 민주당이 시행 중인 당원청원제도 얘긴데요.

일부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개딸'로 불리는 강성지지층의 목소리가 담긴 청원이 많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청원들이 올라와 있나요?

지금까지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은 '이재명 방탄' 논란이 일고 있는 당헌 80조 개정 요구입니다.

지난 10일에는 위장탈당 논란을 빚은 민형배 의원 복당 청원이 올라왔는데요.

짤짤이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징계 취소 청원과, 이재명 의원과 연일 각을 세우는 박용진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도 올라와 있습니다.

Q. 강성지지층의 청원에 대한 당내 반응은 어떤가요?

당원들이 당과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당 일각에서는 일부 강한 목소리에만 치우치다 보면 민심과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나와 다른 목소리에 귀를 막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넉넉함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수연 기자 @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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