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비 안오면 오보?…날씨 예측 기준 따져보니

채널A News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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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기상청도 맨날 오보청, 구라청, 지겹게 들었죠? 지난 5년 동안?"

[유희동 / 기상청장]
"예. 그렇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정신 바짝 차리고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업무보고 中)

기상청장이 국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기상청 예보, 정말 자주 틀리는 걸까요? 오보 기준은 뭘까요?

하나하나 따져봅니다.

먼저 예보 적중률부터 보겠습니다.

비 온다고 예보하고 실제로 내린 날과 내리지 않은 날,

비가 안 온다고 예보했는데 실제로 오지 않았거나, 거꾸로 비가 온 날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온다고 예보하고 내린 날과, 내리지 않는다고 예보했는데 실제로도 오지 않은 날을 합친 값입니다.

보통 90%의 적중률을 보이는데, 여름철엔 80%대로 떨어집니다.

우리나라는 비 오는 시기가 여름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비 예보도 없고 실제로도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도 적중했다고 보기 때문에, 예보 적중률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강수 맞힘률은 어떨까요.

이건 비가 내린 날, 사전에 비 예보가 있었는지를 보는 건데요.

연평균 0.5, 봄철엔 0.3까지 떨어집니다.

1에 가까울수록 많이 맞혔다는 의미니까, 적중률이 절반 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나마도 강수량은 고려하지 않고, 0.1mm의 비만 내려도 예측 성공으로 보는데요.

지난 8일, 기상청은 수도권에 최대 250mm의 비가 내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서울 동작구에만 400mm 넘는 비가 쏟아졌죠.

이 때문에 강수 맞힘률도 국민이 체감하는 예보의 정확도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죠.

기상청은 기후 변화로 인해 날씨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어서,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앞으로 계속될 수 있는 만큼, 예보관의 전문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합니다.

팩트맨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임지혜 작가
그래픽 : 박정재 천민선 디자이너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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