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어민북송' 청와대-군 지시·보고 경위 조사
[뉴스리뷰]
[앵커]
'탈북어민 강제북송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청와대에 북송 계획을 직보했던 군 책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피격 공무원 월북 조작 의혹' 수사팀도 압수물을 분석하며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2019년 탈북어민 북송 계획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직보한 당시 육군 중령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영관장교인 임의진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대대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북송 3시간 전, 임 전 대대장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유근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문자로 자세한 북송 과정을 보고했습니다.
언론 카메라에 문자가 포착돼 세간에 알려졌는데, 현장 지휘관이 군의 보고 체계를 건너뛰고 청와대 관계자에게 직보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발된 서호 전 통일부 차관도 최근 소환 조사한 검찰은 청와대가 북송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내렸고 무슨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군과 통일부 당국자들을 상대로 파악 중입니다.
'피격 공무원 월북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1부는 연이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관계기관 실무자급을 불러 혐의를 다진 뒤, 해경과 국방부 예하 부대, 주요 사건 관계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휴대전화 제 것 하나, 그리고 수첩 다섯 개를 가져간 것이 전부입니다. 제가 국정원의 비밀문건을 가지고 나왔지 않았는가 이걸 좀 찾는 것 같습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사건 전후에 연락한 인물과 내용 등을 살피는 한편, 첩보보고서 무단삭제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따져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부서장 등 간부급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주요 피의자 조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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