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중국 충칭 최고기온 45도…가뭄까지 겹쳐 식수난
[앵커]
중국이 61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부 내륙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무려 45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폭염의 기세가 엄청나군요?
[기자]
중국 중부 내륙에 위치한 충칭은 중국 내에서도 무덥기로 이름 난 곳입니다.
'중국의 4대 화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돕니다.
올해는 더위의 기세가 더욱 강력한데요.
어제 낮 최고기온은 무려 45도까지 올랐습니다.
충칭에서 관측된 역대 최고 기온이라고 중국 기상당국은 밝혔습니다.
SNS 등에 올라온 영상 등을 보면 아스팔트 위 온도계의 경우 최고 수치인 50도를 넘길 정도입니다.
더위를 참지 못한 시민들은 볕이 들지 않는 곳을 찾다 보니 지하상가 등은 대피소로 변했습니다.
충칭에서는 낮 기온이 35도를 웃돌 때 내려지는 고온 경보가 7월 21일 이후부터 30일째 발령 중인데요.
다음 주까지도 이 같은 폭염의 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중국 기상당국은 예보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폭염에 더해서 가뭄 피해도 크다고요?
[기자]
중국 기상당국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중부 내륙 10개 지역에 올해 첫 가뭄 경보도 발령했습니다.
대부분 양쯔강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중국의 대표적인 젖줄 창장 주변인데요.
창장 아래 숨어 있던 600년 전 유물이 이번 가뭄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앞서 중국의 물관리 당국인 수리부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1961년 이후 창장 유역에서 최악의 가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창장 유역 쓰촨과 충칭, 후베이, 후난, 창시, 안후이 등 6개 성의 경작지 118만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83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가뭄 해결을 위해 인공강우 기술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의도한 대로 비구름이 잘 만들어지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 농업당국은 지난달 중국 내 채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는데요.
당분간 더위가 더 이어질 경우 가을 곡물 생산에도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는 전문가 지원팀을 보내고, 3억 위안(우리 돈 583억)에 달하는 재해구호기금을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폭염과 가뭄 등 기상 이변에 따른 재난은 전 세계적인 문제인데요.
글로벌 식량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상당한 만큼, 큰 위기가 닥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대만과의 갈등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이 가을부터 대만과 무역 관련 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 중국이 대만을 향해 고강도 무력 시위를 펼쳤다고요?
[기자]
네, 대만 국방부는 어제(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군용기 51대와 군함 6척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고강도 무력 시위를 펼친 겁니다.
중국은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 무력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번 무력 시위는 하루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대만과의 무역 관계 강화를 위해 올가을부터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같은 중국의 무력 시위에 대만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는데요.
대만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원이 어제(18일) 저녁 미사일 발사시험을 했습니다.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드는 중국군의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대만의 군사전문가들은 '대만판 사드'로 불리는 톈궁3 고고도 대공미사일 개량형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중국 군함을 감시하는 대만 군함의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대만이 일심단결하면 모든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도 군사훈련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중국 국방부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진행되는 '동방-2022' 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할 때 진행한 동해 연합훈련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중국 관변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훈련의 초점은 태평양에서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글로벌 헤게모니에 대항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이나,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들과 군사 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러시아와의 훈련을 못 할 게 있느냐"고 말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의 훈련은 미국과 동맹국의 훈련에 비해 억제되고 있지만, 앞으로 합동 훈련은 더욱 빈번하고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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