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시는 이곳,
주로 6~70대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마을입니다.
뭐 하나 튀는 것 없이 아주 평범해 보입니다.
마을 주민들 다 모여도 100명 정도라서 실제로 조용합니다.
바로 평산마을로 불리는 곳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입주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날, 환영인파도 엄청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축하와 환호성은 욕설과 비난으로 금세 바뀌었습니다.
일부 극우단체와 유튜버의 욕설 시위 때문입니다.
문 전 대통령 사저 바로 앞에 확성기와 방송장비가 동원됐습니다.
"문재인!!!!!!!!!!!"
스마트폰 카메라에 주민 일상이 촬영되면서 사생활 보호도 요원해졌습니다.
집회, 시위 자유와 주민들의 권리가 충돌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월 출근길) :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시위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글쎄, 뭐 다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습니까?]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던 가운데 사건이 터졌습니다.
사저 주변에서 커터칼로 소란을 피우고 산책하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결국, 대통령실이 사저 인근 경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물론 평산 마을 주민들도 예전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어제) : 우리나라는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상 1인 시위에 대해서는 금지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가 없죠. 그런데 대통령 경호 구역 안에서는 검문, 검색 통해서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있거나 그럴 때는 수색하고 제지할 수 있습니다. 그 경호구역의 100m 범위가 너무 가깝다 보면 이것이 주변 사람들의 소음 피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잘못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이것을 조금 넓히는 것을 경호 처장이 현장 가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께서 바로 경호 처장을 현지에 파견해서 조사하고 21일 보도자료 형태로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YTN 박상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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