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머물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두 달여 만에 4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최근 입법 성과와 유가 하락 덕분인데,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 전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이터 통신이 8월 넷째 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1%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은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두 달여 만으로, 36%까지 떨어졌다 반등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최근의 입법 성과와 유가 하락 등이 큰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지난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78%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12%에 그쳤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오는 11월 8일 치러질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이란 전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원에선 여전히 공화당의 우세가 전망됩니다.
[행크 셰인코프 / 뉴욕 정치 컨설턴트 :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중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선 50%를 훨씬 넘어야 합니다.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안 좋게 나올수록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가능성은 더 낮아집니다.]
하지만 상원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선거는 50대 50이라며 어느 쪽이 이기든 근소하게 이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판도 변화로 중간 선거 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 선거 이후로 발표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 주를 돌며 적극적인 정책 홍보에 나서 중간 선거 전까지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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