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가성비 치킨 열풍의 그늘…불붙은 노동강도 논란
[뉴스리뷰]
[앵커]
크게 오른 먹거리 물가로 지갑 열기가 힘들어진 시기에 대형마트에서 잇달아 내놓은 가성비 치킨이 열풍을 끌고 있죠.
줄을 서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인데 정작 매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다른데요.
근로환경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물가 속에 대형마트들이 잇달아 선보인 가성비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의 절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고객들이 줄을 서서 사갈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가성비 치킨의 포문을 연 홈플러스의 6,990원 치킨은 출시 두 달여 만에 46만 마리가 팔렸습니다.
다만 치킨을 조리하는 노동자들은 판매량에 따라 갈수록 세지는 노동 강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하루에 30마리 정도 튀기던 치킨을 이제는 화장실도 못가면서 150마리까지 튀겨야 하고, 쉬는 시간도 지켜지지 않아 몸까지 아파졌다는 겁니다.
"쉬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어요. 죽어라고 해도 그 시간에 끝날 수가 없어요. 제가 지금 병가 중에 있어요. 팔을 너무 못써가지고…"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동네 치킨집에서 한 사람이 하루 100마리 정도를 튀기는데, 5명에서 8명 정도 되는 직원이 한정 수량 판매를 가지고 이런 주장을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박이 줄을 잇습니다.
본사 측은 점포 조리시설과 기구 보유 수량에 따라 하루 생산 물량을 제한하고 있고 인력 충원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본사와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에 대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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