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발언 하나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초선 의원들을 향해, 더 세게 가라, 초선은 대표와 원내대표에 왜 못 나오냐고 했다는데요.
최근 초선들이 의원총회 결과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중진들을 비판한 적이 있었죠.
조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여당 일부 의원들에게 초선 의원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초선 의원들이 더 세게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이라고 당 대표, 원내대표를 못 한다는 당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도 했습니다.
여당 내홍을 수습하지 못하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실제 "권 원내대표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정리할 시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곧바로 사퇴하라고 들고 일어나는 게 맞는 것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고 여권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초선은 63명인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중진 의원들 비판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용호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일부 다선 의원분들께서 외부에 나가서 개인 의견을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의총장에서 결의된 내용들이 많이 진의가 훼손됐다."
초선 의원들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활동한 박수영 유상범 의원, 대선 후보 시절 수행팀장을 맡은 이용 의원, 검사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박성민 의원 등이 대표적인 '친윤 의원'으로 꼽힙니다.
윤 대통령의 '초선 발언'은 원내대표와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출마를 독려한 것일 수 있지만, 당내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 세력의 결집을 통해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겠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오성규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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