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질 거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한차례 폭우로 큰 피해를 봤던 지역에선 벌써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여주시 산북면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또 비가 많이 올까 봐 주민들이 많이 걱정이라고 하는데, 지난 폭우 피해는 완전히 복구된 겁니까?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지난달 내렸던 폭우로 끊겼던 도로는 이제 제 모습을 되찾았는데요,

하지만 바로 옆에 보시듯 이렇게 나무나 바위가 밀려 들어왔던 주택들은 아직도 사람이 살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휴일에도 여전히 복구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고요,

쓸려 내려왔던 토사나 돌 같은 잔해물들을 일시적으로만 도로 가장자리 곳곳에 치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태풍 '힌남노'가 강한 비를 몰고 올 경우, 또 한 번 도로 유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명품 2리 마을에 사는 마흔여덟 가구 가운데 여섯 가구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일부는 통신이나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 폭우 당시 일시적으로 대피한 인원을 포함해 이재민은 경기 지역에서 모두 천4백여 세대, 2천 6백여 명에 달했는데요,

특히 이곳 여주시는 공공시설 파손 등 피해가 75건에 피해액이 130억 원에 이르는 거로 파악됐고, 이 산북면은 정부의 1차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지만, 내일과 모레 전국이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인데요,

주민이나 상인들은 간판이나 지붕 등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미리 단단히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도심에서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게 좋고요,

상수도 등 공급 중단에 대비해 미리 물을 받아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응급 약품과 손전등을 준비하고 대피장소나 비상시 연락할 방법도 마련해놓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주시 산북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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