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가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동시에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만에 한미일 북핵 대표가 다시 만났습니다.
북한이 이미 7차 핵 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 속에 세 나라가 긴밀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어떤 상황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 우리는 동맹인 일본,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모든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사 태세를 장단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세 나라는 외교적 해법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밝힌 '담대한 구상'을 함께 논의하며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 건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윤 대통령은 '담대한 구상'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상세한 논의를 진행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협의에 앞서 한일 간 양자 대화도 이뤄졌습니다.
양국 안보 협력의 중요성은 커졌지만 지난 2018년 레이저 조사 논란 이후 방위 분야 교류는 사실상 끊긴 상태입니다.
일본 측은 지난달 한미일 공동 훈련이 이뤄진 점에 의미를 뒀습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 우리는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달 실시된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을 환영합니다.]
서울에서는 한일 국방차관이 비공개 회담을 갖고 레이저 조사 논란을 해결하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욱일기' 논란 속에도 우리 정부는 오는 11월 열리는 일본 해군 관함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핵 위협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한일 방위 당국 간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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