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일 넘게 공석이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조규홍 현 복지부 1차관이 지명됐습니다.
기재부 출신 관료의 복지부 장관 지명은 이례적이라, 국민연금 개혁 등에 대한 기대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6일 공석.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25일 권덕철 장관 퇴임 후 수장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장관 후보자 2명이 잇따라 낙마했습니다.
첫 번째 후보자였던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은 자녀들의 의대 편입이 '아빠 찬스'가 아니었냐는 의혹 끝에 사퇴했고,
이어 지명된 김승희 전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며 물러났습니다.
두 달 넘게 걸려 찾은 세 번째 후보자는 넉 달 전 부임한 기재부 출신 신임 차관입니다.
조규홍 장관 후보자는 보건복지 분야에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반박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장기적인 복지 전략을 수립한 경력도 있고, 예산 총괄 파트에서 복지 예산을 편성한 적도 있습니다. 재정 관련 근무하면서 복지 분야의 장기재정 계획을 수립했고, 복지 체계를 점검한 바 있습니다." ## 2:52~
복지 분야를 친숙한 분야라고 강조한 조 후보자는 보건의료 분야도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소통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산통'으로 알려져 국민연금 개혁이나 건강보험 재정 개선 같은 복지부 현안을 잘 풀지 않을까 기대도 있지만, 반대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 노후소득이 중요한 연금 개혁을 재정 건전성 논리로 끌고 가려는 기재부 허수아비 장관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의사 출신, 약사 출신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뒤에 비의료인이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라 의료계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은 상황에서 방역 수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후보자가 불식시켜야 할 과제입니다.
조규홍 후보자가 앞서 두 명이 낙마한 시험대를 통과해 무사히 취임할 수 있을지, 검증은 시작됐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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