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년 정치인, '2030 표심' 공략 성과
선거 끝나자 나란히 당 주류 세력과 '극한 갈등'
정치권, 필요할 때만 '청년' 이미지 소비 지적
청년 정치인 스스로 가치 증명해야 한다는 반박도
대선과 지방선거를 잇따라 치른 정치권에선 2030 표심을 공략한 '청년 정치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선거 국면이 끝나자마자 주류 세력과 갈등 끝에 장외로 밀려나며 그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데요,
'청년 정치'의 현재와 미래, 김태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치열했던 지난 대선, 두 청년 정치인은 후보들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2월) : 우리가 바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대한민국,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 앞으로 20여 일 남았습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지난 3월) : 여러분, 젠더를 갈라치기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는 없습니다.]
캐스팅 보트로 떠오른 2030 세대의 표심 공략 선봉에 섰고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하지만 선거전이 끝나고 기대가 싸늘한 시선으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란히 당 주류 세력과의 극한 갈등을 겪었고,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지난 7월) : 이재명 의원께서 당 대표에 나가시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당 의원님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처럼 저도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례로 당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3일) : 그들이 원하는 정치과제를 다뤄달라며 당원 가입 캡처 화면을 보내온 수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마약 같은 행복함에 잠시 빠졌고….]
정치권이 당장 필요할 때만 '청년' 이미지를 소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충분한 경험과 검증된 능력 없이 젊음만을 내세우는 태도에 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최근 여권 내에서 불거진 이른바 '진짜 청년' 공방에서 스스로 그 한계를 드러냈다는 겁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지난달 22일) : 기성 정치인들이 젊은 정치인들, 청년 정치인들을 도구로 이용하려고 하는 경향들이 있어요. 본인의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그게 만약에 기득권에 반할지라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저는 청년 정치라고 ... (중략)
YTN 김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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