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농업…2045년 64개국에 '폭염 흉년' 온다
[앵커]
최근 미국 서부를 비롯한 세계 곳곳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오는 2045년에는 전 세계 농작물의 70% 이상을 생산하는 64개 국가에 '폭염 흉년'이 닥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식량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닥친 중국 충칭시.
물이 가득해야 할 저수지에는 작은 물웅덩이와 쩍쩍 갈라진 진흙만 남았습니다.
물 부족으로 농사를 망치게 된 농부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보세요. 이 고추는 곧 말라죽을 것입니다."
미국 서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땅은 매우 건조해졌고, 농부들은 물을 대지 못해 아몬드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수십만 에이커의 농지에 아무것도 심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는 우리가 재배하는 작물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이 세계적인 농업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재 폭염 스트레스로 농업이 '극도로 위험'한 상태가 된 국가는 방글라데시, 인도 등 20개국. 하지만 오는 2045년에는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이 추가되면서 '극도로 위험'한 국가가 64개국으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영국의 한 컨설팅 업체가 분석했습니다.
세계 농작물 생산량의 71%를 담당하는 65개국이 흉작에 시달리게 되면,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이중 악재에 시달리는 세계 식량 공급망은 더욱 망가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는 식량 가격 상승과 경제 위축, 수백만명의 기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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