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숨진 채 발견된 모녀…생활고 시달려

채널A News 2022-09-13

Views 335



[앵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는 부산의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경찰차가 서 있고, 구급대원들이 빌라로 들어갑니다.

이 빌라에 살던 40대 어머니와 고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1시쯤입니다.

중학생 아들이 발견했고 이웃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
"(손님이) 나가니까 아이가 사색이 됐더라고요. '좀 도와주세요' 이러더라네. 문을 열어보니까 그 지경이."

어머니는 흉기 옆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딸은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딸 방에서 원인 모를 화재도 발생했지만,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
"아이 다리에 반바지에 전부 거뭇거뭇하게 묻어있고 숯 같이. 연탄불 피울 때 그 숯, 그 냄새 나고."

40대 어머니는 지난해 이혼한 뒤 홀로 남매를 키웠고, 생활고를 겪다 지난 7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했습니다.

이들 가족은 교육 주거 급여는 지급받았지만, 생계 급여 신청에선 탈락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월 130만 원을 벌었는데, 3인 가족 기준 월 125만 원 보다 소득이 많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신청 했을 때)안 좋거나 이런거 없었고 좀 밝으셨다고 목소리가 되게 힘든 거는 좀 몰랐던 거 같아요."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은 없지만, 극단적 선택과 타살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장세례


홍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