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친구 만난 돌고래 ‘비봉이’…자연 복귀 앞두고 맹훈련

채널A News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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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 친구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17년 만에 바다로 돌아가게 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야생 적응 훈련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야생 돌고래 무리와 어울리기도 하는데요.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마리의 야생 돌고래가 물살을 가르며 한 곳에 모여듭니다.

바다 위 가두리 안에 있던 돌고래 한 마리도 기다렸다는 듯 물장구를 칩니다.

제주 앞바다에서 포획돼 17년 동안 수족관에 갇혀 쇼를 해야 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야생 적응 훈련입니다.

[조약골 / 돌고래 보호단체 활동가]
"야생 돌고래 무리가 매일 하루에 한두 번 정도 가두리 주변에 나타나서, 때로는 서로 동조 행동을 보이고 이렇게 교감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고요."

다른 훈련에선 비봉이가 높은 파도와 조류 속에서도 날렵하게 꼬리를 흔듭니다.

또 사육사가 주는 물고기에 익숙할텐데 이제는 혼자서 씩씩하게 물고기를 잡기도 합니다.

당초 한달 간 야생 적응 훈련을 하고 이번 추석 전후 방류 시점을 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수족관으로 되돌아가야 했던 만큼 야생 훈련 성과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병엽 / 제주대 고래·해양보전연구센터 교수]
"한달 정도는 기본적인 야생적응 훈련은 마친 상태고요, (태풍 때문에) 수조에 있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가두리로 나와서 상황을 봐야 하죠."

야생 본능 회복과 방류를 위해선 인간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관광선박이나 낚싯배가 비봉이를 보기 위해 가두리로 몰려들기도 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일단 비봉이는 바다로 되돌아갈 날을 꿈꾸며 연일 맹훈련 중인 상황.

정부는 이르면 올해 중 비봉이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박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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