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관악구...수재민과 함께 골프대회 추진 논란 / YTN

YTN news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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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도권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서울 관악구였습니다.

그런데 관악구가 이달 말, '수재민과 함께하는 골프대회' 개최를 공식 후원하겠다고 홍보해 논란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수재민과 함께하는 골프대회라면 수재민들이 직접 대회에 참여한다는 의미인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관악구청장배 골프대회'는 관악구 체육회 산하 골프협회가 주관하고 관악구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인데요.

올해로 5회째를 맞아 오는 30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모 골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관악구 골프협회 관계자들은 이런 문구를 담은 홍보물을 관악구 일대 골프 연습장 20여 곳에 붙였는데요.

하지만 알고 보니 이 행사, 수재민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26만 원을 내고 참가해야 하는 이 대회에 수재민 참가자는 없었던 거로 확인된 겁니다.


관악구는 저번 달 물난리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아는데, 골프대회가 좀 생뚱맞아 보입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반지하 거주 가구가 많은 관악구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는데요.

한창 수해 복구에 힘써야 할 시기에 서민이 즐기기 부담스러운 골프 행사를 후원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골프대회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거기에 수재민을 넣는다는 게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현희 / 서울 봉천동 : 골프 대회를 열면 열지, 왜 거기다가 수재민과 함께한다고 제목에 붙였는지 이해가 잘 안 됐고요. 수재민을 위한다는 행사 취지나 목적이 아무 설명도 안 돼 있더라고요.]

[이다은 / 서울 인헌동 : 자기네들의 대회인데 수재민의 이름을 걸고 거기 가서 골프 대회를 한다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주최 측에서는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행사를 주관한 관악구 골프협회는 "수재민과 함께한다"고 문구를 넣은 건 대회를 마친 뒤 수재민들에게 성금을 기부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홍보물엔 성금을 기부하겠다는 내용도, 기부액수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에게 골프협회 측은 성금 5백만 원을 수재민에게 기부하려고 계획했다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이마저도... (중략)

YTN 김태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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