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학생들의 비만이 증가한 것뿐 아니라 혈압이나 혈당 같은 건강지표들이 함께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활동량이 준 여파인데, 자칫 내버려두면 성인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안에 갇혔던 학생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건강에도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김주아 / 초등학교 2학년 : (주로) 집에 있었어요. 그런데 밖에 나가고 싶었어요. 많이.]
[박지민 / 초등학교 5학년 : 2년 동안 5킬로 정도 늘었어요. 학교 가야 할 때 안 움직이고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 앉아만 있으니까 는 거 같아요.]
활동량을 늘리려 노력도 해봤지만,
[서윤희 / 초등생 학부모 : 실외활동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놀이터에서 놀거나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러 가거나….]
비만 학생 비율은 2년 새 훌쩍 늘었습니다.
지난해 서울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19.5%, 중학생은 19.4%, 고등학생은 23.6%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최대 4.5%p 늘었습니다.
비만은 혈압 문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고혈압은 초등학교 4학년 5명 중 1명꼴로, 중학교 1학년 6명 중 1명꼴로 확인됐는데, 2년 전보다 각각 3%p와 2.5%p씩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 비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했더니 건강지표가 코로나 이전보다 모두 나빠졌습니다.
고혈당 비율은 32.6%로 2019년보다 11.4%p 올랐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학생은 58%로 8.4%p 증가했습니다.
간 수치가 나쁜 학생도 18.7%로 5.2%p 높아졌습니다.
[박소원 / 세브란스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 : 성인에서 진단받던 대사증후군들이 소아 연령으로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오니까 장기적인 합병증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위험도가 올라가죠.]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비만이 고혈압이나 지방간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병적 비만으로 확인됐다며 국가 차원의 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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