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부상자 발생…대규모 정전·통신장애 이어져
日 기상청 "경험한 적 없는 위험한 태풍"
주민 500만 명 이상 ’피난 지시’…안전 확보 당부
日 재해대책본부 설치…태풍 움직임·피해 상황 주시
북상하는 태풍 난마돌은 일본 규슈에 상륙해 열도를 관통할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위험한 태풍"이라며 대규모 재해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파도가 들이닥칩니다.
기록적인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건물 외벽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이기지 못해 전신주는 위태롭게 기울어져 서 있습니다.
태풍 난마돌을 가장 먼저 마주한 일본 규슈 남부.
숨지거나 다친 사람뿐 아니라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위험한 태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로라 류타 /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강한 바람이 불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목조 가옥 등은 지붕이 날아가 자신의 집이 잠자는 동안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규슈 서쪽 해안을 따라 올라온 태풍은 북부에 상륙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꺾을 전망입니다.
일본을 관통해 빠져나갈 때까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만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지역 주민에게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는 피난 지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태풍 움직임과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최신 기상정보와 피난정보에 충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속히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해주기를 당부합니다.]
태풍 영향으로 규슈뿐 아니라 도쿄 등 수도권에도 강한 국지성 호우가 이어졌습니다.
재해 당국은 일부 하천이 범람 위험 수위까지 상승했다며 주민에게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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