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신당역에서 과거 직장동료이자 자신이 스토킹해오던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피의자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는 오늘(14일) 오후 심의를 거쳐 만 31살 전주환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위원회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위원회는 "스토킹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공개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밤 9시쯤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과거 직장동료이자 자신이 스토킹해온 여성 역무원을 뒤따라가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전 씨는 피해자에게 만나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350여 번하고, 불법촬영과 협박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상태였습니다.
전 씨는 사전에 흉기와 위생모 등을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고, 과거 피해자를 상대로 한 범죄로 직위 해제됐는데도 서울교통공사 직원인 척 행세해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알아낸 거로 조사됐습니다.
전 씨는 범행 당일 피해자의 옛 거주지를 두 차례 찾아갔고, 자신의 예금 전액을 모두 찾으려 한 정황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피해자의 신고로 재판을 받는 것에 원한을 품고 범행한 거로 보고 살인보다 형량이 높은 보복 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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