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 국민의견 공개…'역사' 문제제기 봇물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공개했습니다.
교육과정 개정에서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역사 관련 편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적지않았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접수된 새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국민의견은 모두 7,860건.
학생과 교원 외 학부모를 포함한 일반국민들도 참여했습니다.
가장 많은 의견이 달린 건 1,500여건이 접수된 교육과정 총론이고, 교과별로는 사회와 도덕, 국어, 역사과목 순으로 많았습니다.
과목별 의견을 떠나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건 최초 시안 공개 후 논란에 휩싸인 한국 근현대사 서술 관련 내용입니다.
초등 사회과 역사 영역은 '광복에 8·15 명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지 말라' 등 현대사 관련 용어 수정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고교 한국사를 두곤 찬반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6·25 남침과 자유민주주의 등의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공개 시안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의견과 연구진의 시안에 찬성하거나 역사교육의 이념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 꼭 배워야 할 내용이 교육과정에 포함되도록 보다 면밀히 수정·보완해 줄 것을 역사과 정책연구진에게 각별히 요청했습니다."
사회과목에선 사회적 소수자로 명시된 '성소수자' 표현을 삭제해달란 요청 등이, 도덕과 보건 교과에서는 성 관련 표현으로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수정하라는 목소리 등도 나왔습니다.
국어 교과에서는 현행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유지해달라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다만 연구진 사이 교육과정 명시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국악 소외' 논란이 된 음악 교과 시안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청회를 거친 뒤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된 시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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