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1월 환율, 달러당 1100원대 였습니다.
9개월여 만에 1400원 대로 치솟은 거죠.
국내에서 돈을 보내줘야 하는 자식 유학 보낸 부모들은 날벼락 수준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올해 따지면 1100원대에서 1200원대 갔다 1300원 넘어가고 1400원대까지 올라가다 보니."
[50대 직장인 (자녀 유학 중)]
"학비랑 다 합쳐 (한 해) 5만 달러(7천여만 원) 이상 되는데 생활비도 들어가니까 가계 타격이 크죠."
자녀를 미국에 유학 보낸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같은 금액을 보내면 아이가 쓸 수 있는 생활비는 작년의 70% 수준도 안 됩니다.
여기다 먹거리와 생필품까지 고삐 풀린 현지 물가까지 감안하면 더 빠듯한 상황.
환율이 1200~1300원대일 때만 해도 고점 아니겠느냐는 전문가 말만 믿고 참으며 꺾이길 기다렸는데 이게 부메랑이 됐습니다.
[50대 직장인 (자녀 유학 중)]
"저 같은 경우는 반기에 한 번씩 학비를 보내고 있는데 떨어지겠지 기다리다 보니 반대로 엄청나게 올라간 난감한 상황이 된 거죠."
하와이로 허니문을 꿈꿨던 예비부부도 예외는 아닙니다.
석 달 동안 브레이크 없이 환율이 치솟자 신혼여행 예산도 예상 밖으로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30대 직장인 (예비 신혼부부)]
"그때는 1200원 중반 정도였던 것 같아요. 사실 환율은 개인 입장에선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대비를 하지 못했네요."
문제는 아직 정점이 아니란 겁니다.
[추광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
"높을 경우 144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소 올 연말까지는 환율 쇼크가 이어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최창규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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