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발전" 말했지만...갈 길 먼 한일 관계 / YTN

YTN news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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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의 만남에 대해 일본 정부는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에 뜻을 같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강조해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응이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드러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현재의 전략 환경 아래 한일 양국은 서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이며 한일, 한미일 협력 추진이 중요하다는 데 두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핵 문제 등 국제적인 안보 위기가 일본이 한일 관계 개선을 필요로 하는 이유라는 겁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외무성 장관 :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우호협력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일치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발표에서 양국 관계의 출발점은 1965년 국교정상화라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당시 이뤄진 청구권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셈입니다.

이번 만남을 한국은 '회담'으로, 일본은 '간담'으로 표현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일본이 의미를 격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다르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두 정상이 단시간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접점을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일본에서 이른바 '간담'이나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한국에서는 '약식회담'으로 호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전에야 공개된 이번 회담에 대해 마쓰노 장관은 "여러 가지 상황과 현지 일정 등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해 비공식 간담 형태로 대화에 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전에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문제 해결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론 동향을 지켜보며 강제동원 해결책에 담길 내용과 발표 시기 등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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