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를 않고 있습니다.
바로 이 말이죠.
대통령실은 여기서 가려진 부분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아니라, 날리면, 그러니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거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했죠.
토론토 현지에서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현지 시간 21일,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 쪽팔려서 어떡하나."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현지시간 22일)]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주십시오.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외신에도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거론한 적 없다며 수습에 나선 겁니다.
민주당의 공세에는 "짜깁기 왜곡"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회가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을 의미한다며 민주당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펀드에 1억 달러 공여를 약속한 것이 민주당의 비협조로 지켜지지 않을까 우려해 나온 말이라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는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여러 논란 속에 토론토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동포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토론토 동포 만찬간담회)]
"나날이 발전하는 양국 관계가 동포 여러분들에게 큰 기회로 다가갈 수 있도록 정부도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뒤 캐나다 수도 오타와로 이동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5박 7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토론토에서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세권 (토론토)
영상편집: 이은원
노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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