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부동산 투기를 했던 지난해 'LH 사태' 기억하시죠.
당시 직원들의 이해 충돌을 막지 못해 경질됐던 LH 경영진, 지금 보니 LH 사내 대학 교수로 임용돼 있었는데.
맡은 강의 주제가 이해충돌 방지와 공직자 윤리였습니다.
연봉 9천만 원을 받으면서요.
최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면직된 A 전 LH 임원이 LH사내 대학에서 공직자 윤리를 강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월 LH토지주택대학교 비전임교수로 임명된 A 씨는 지난 한 학기 투기방지 관련 법규와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퇴직자 특혜 의혹 등을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LH 사태'로 물러난 경영진이 이해충돌과 청렴윤리를 직원들에게 가르친 겁니다.
A씨는 LH사태 당시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집중된 지역의 본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A씨는 지난 학기 총 8시간을 강의했는데 올해 연봉으로 9039만 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2학기 예정된 강의시간을 고려해도 한 시간 강의에 161만 원 정도를 받는 셈입니다.
A 씨 외에도 비전임교수 6명 중 4명이 LH 투기 사태 당시 경영진인데 9천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을 예정입니다.
[김학용 / 국민의힘 의원]
" LH 사태 책임을 지고 퇴임한 임원들이 사내 대학 비전임교수로 재취업해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건 아직 정신 못차리는 LH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LH는 "A 씨가 투기행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건 맞지만 직접 당사자는 아니다"라며 "LH 사태 중심에서 몸소 체험을 했기에 적정하다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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